고대 시대의 침대 - 부의 상징
가장 오래된 침대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BC(기원전) 7만 7천 년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해충 등을 피하려고 지푸라기 등의 식물성 재료로 만든 것이었으며 고대인들에게 있어서 침대는 부의 상징이자 권력과 신분을 나타내는 징표였다. 다리가 달린 현재의 형태는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는데, 동물의 다리 4개로 침대를 받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당시의 침대는 오직 왕족만 사용할 수 있는 사치스러운 가구의 일종으로 나무에 금칠을 했다고 전해진다. 조립식 장례용 침대도 있었다고 하며, 투탕카멘 무덤에 놓였던 황금 침대는 이집트의 신들을 형상화한 각종 동물들 - 사자, 소, 하마 등의 머리를 장식함으로써 사후 세계의 평안과 부활을 기원했다고 한다. 이후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침대 위에서 식사와 사교를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중세 유럽의 침대 - '군주만을 위한 군주의 침대'
침대는 중세 유럽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군주들을 위한 침대였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크고 높고 화려해졌다. 프랑스 왕실에서는 침대가 왕좌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루이 9세가 법으로 지정한 '군주의 침대'는 완이 법적 판결을 내리는 공간이었다. 군주의 침대는 7단 계단 위의 높은 단상에 있었으며 완이 눕거나 앉아서 정무를 보는 동안 고관들은 그 앞에 서 있었다. 태양왕으로 알려진 루이 14세는 죽기 이틀 전까지 군주의 침대에서 정무를 보았다고 한다. 왕이 눈을 감을 때에도 왕을 군주의 침대로 옮겨 공식적인 자리에서 눈을 감을 수 있게 했다.
매트리스의 발명과 유래
1960년대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우주선 이착륙 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 특수 소재를 개발했는데, '형상을 기억한다'는 의미로 메모리폼(Memory Foam)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덴마크의 템퍼(Tempur)사는 이 특수 소재를 침대 매트리스에 접목하여 상용화하기 위해'템퍼(Tempur)'라는 소재를 개발했다. 점성과 탄성(잠탄성, Viscoelastic)이 뛰어난 템퍼 소재는 민감한 오픈 셀(Open Cell) 수십억 개로 만들어 신체의 움직임을 흡수한다는 이론이었다. 이후 1998년 템퍼는 나사와 미국 우주재단의 기술 인증에 대한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나사의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침대
침대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리우는 스웨덴의 해스텐스(Hastense)의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침대로 자리매김을 했다. 1852년 스웨덴의 고급 안장 제조사로 시작한 해스텐스는 편안함과 장인정신, 그리고 럭셔리의 상징으로 세계 최고급 침대로 정평이 났다. 해스텐스는 천연 소재만으로 만드는데 말총, 양모, 순면, 천연플렉스, 솜털, 깃털 등을 충전재로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 최고가 라인인 '그랜드 비비더스'는 캐나다의 디자이너 페리스 라파울리가 디자인한 것으로, 8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숙련된 장인이 350시간 이상을 들여서 제작한다고 한다. 참고로 그랜드 비비더스(GRAND VIVIDUS) 침대의 가격은 약 5억 원에 이른다.